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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관련단체, 잉크업계 관계자들과 현안 간담회 개최 작성일 : 21-04-23 16:28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358  
인쇄관련단체, 잉크업계 관계자들과 현안 간담회 개최
잉크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인상 시기를 한달 유예하기로

최근 동양잉크와 한국특수잉크공업이 잉크 가격을 3월 1일부로 20~30% 인상하겠다는 공문이 발송돼 인쇄업계가 긴장하고 있으며, 경영악화로 피해가 더욱 커질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높은 상황에서 서울인쇄조합이 지난 3월 3일 조합 회의실에서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대한인쇄문화협회와 함께 국내 인쇄잉크업계를 대표하는 3사 대표들을 만나 잉크 가격 인상 시기와 인상률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한편 상생방안 마련을 위한 '잉크업계와 인쇄업계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인쇄업계에서 서울인쇄조합 김남수 이사장, 박래수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원종철 대한인쇄문화협회 회장이 참석했고, 잉크업계에서는 최대광 (주)동양잉크 대표이사, 오정국 한국특수잉크공업 (주)대표이사, 권주열 (주)디어스아이 대표이사가 함께했다. 박래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쇄업계와 잉크업계가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이 안타깝다"면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인쇄업계와 잉크업계는 공존, 공생하는 관계로서 어려운 때이지만 서로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대광 대표이사는 "잉크 관련 원부자재 가격이 지난 1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인상되어 왔지만 여러분들께서도 아시다시피 지금까지 인쇄업계와 공생하겠다는 생각으로 가격 인상 없이 버텨왔다"면서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내부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한계가 벗어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 대표이사는 "인쇄업계가 어려운 상황임을 잘 알고 있기에 우리 기업의 경우 공식적으로 이미 3차례에 걸쳐 구조 조정을 실시한 바 있으며, 부장을 포함한 임원급의 급여를 삭감하는 등 긴축경영에 돌입했으나 작년에 원자재 가격이 폭발적으로 올라가면서 한계에 부딪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남수 이사장은 "우리 인쇄업계는 장기간 이어진 경기불황과 IT산업의 발달로 인쇄업계의 활동범위가 위축된 가운데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인쇄업계의 90%가 셧다운이 됐다"며 "특히 행사나 여행, 항공업계 인쇄물을 위주로 하는 업체들의 매출은 예전의 10%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 폭 최소화, 시기는 4월 1일로 적용될 듯
원종철 회장은 "인쇄단가는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더 하락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며, 특히 인쇄 용지나 부자재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인쇄 단가에 반영할 수 없어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작년부터 잉크업체에서 수 차례에 걸쳐 잉크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토로하셔서 현실적으로는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는 하지만 영세한 업체가 많은 인쇄업계의 현실을 감안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 이사장은 "저 역시 잉크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공감은 하지만 인상 시기를 백신 접종으로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는 시점으로 미뤄주길 바란다"며 "인상률은 인쇄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서 한 자리수로 반영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정국 대표이사는 "최근 중국 관세가 오르고, 원자재 가격도 인상되는 중에도 내부적으로 충격을 흡수하려고 노력해왔는데, 작년 12월부터 수지를 비롯해 오일, 용제 등 원재료의 국제 가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인상되면서 생산 조건을 개선하고 잔업을 줄이고 구조조정을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내부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다"며 "유럽과 일본의 경우는 이미 가격 인상이 이루어졌으며 곧 원부자재 2차 가격 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고하고 있어 도저히 버틸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주열 대표이사는 "우리 역시 인쇄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내부적으로 인상요인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하면서 "하지만 우리 업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수지와 안료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잉크 용기는 물론 용기에 감는 테이프 가격까지 오르는 등 잉크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인상 시기는 한달 간 유예하기로 하는 한편 인상 폭은 업체별로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에 합의했다.

아울러 앞으로 양 업계는 이해의 폭을 넓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주기적으로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출처 - 인쇄계잡지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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